hwaya. 2019. 12. 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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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진 않다.

 

어릴 적

여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남들의 질문세례가 부담과 스스로의 콤플렉스로 다가올 때도

수술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날이 지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감당할 수 있을 때

수술을 했다.

 

처음에는 50,-

두 번째는 60,-

세 번째는 80,-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되고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특히 나에게 투자하는 금액으로는 큰 금액이었다.

 

아파서 하는 수술도 미용 차원의 수술도 아니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머나먼 그곳까지 다시 가서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하고 돌아왔다.

 

처음으로 기차 타고 혼자 올라가

혼자 내려오며

 

마음속 물음은 끊임없이

" 왜? 하는 거지? "

 

이제 콤플렉스도 아니고,

해야 될까?

 

 

그런데 좋은 것도 있다.

 

수술 후 2-3일에 한 번씩

드레싱 할 때

아버지가 잘 도와주신다 ㅎㅎㅎ

좋다!

이럴 때 앙탈도 아버지한테 해보고 : D

 

 

모든 병은 스트레스로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건 병도 아니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니

(뭔 말이야?)

 

요즘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빼곤 없는데,

외로움이 은근 스트레스가 될 수 있구나 싶다.

 

빨리 끝내고 씻고 싶다.

간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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