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총정리 — 2026 아이치·나고야, 한국 금 5개로 종합 3위
2026년 9월 22일 | 대한민국 | 톱스토리
9월 22일 오후, 국내 검색창에 아시안게임이 다시 올라왔다. 대회가 시작된 지 사흘째,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5개를 쌓아 올리며 종합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다. 4년 주기의 이 대회가 왜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지, 그리고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정리했다.
1. 20번째 아시안게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제20회 아시안게임은 2026년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16일간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주관하며, 아시아 45개 국가·지역이 참가한다. 여기에 더해 OCA 난민 선수단이 별도로 출전한다.
규모는 역대급이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 469개 금메달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과 폐회식은 나고야시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시기를 가을로 잡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인데, 일본의 혹독한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 나고야 메이조공원에 문을 연 아이치 국제아레나(IG 아레나). 이번 아시안게임 실내 종목이 열리는 주요 경기장이다. (2025년 11월 촬영 · ⓒ Kyu3a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경기장은 나고야 도심에 새로 들어선 아이치 국제아레나를 비롯해 아이치현 전역에 흩어져 있다. 수영 경영은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를, 야구는 도요하시 시민구장을, 근대5종은 안조 스포츠파크를 쓴다. 사이클 도로독주는 아이치현 신시로 서킷 코스에서 열렸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 ‘호노혼(Honohon)’. (2024년 9월 촬영 · ⓒ eli fessle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2. 9월 22일 기준 메달 판도
9월 22일 오후 집계 기준으로 중국이 금메달 23개를 포함해 3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최국 일본이 금 8개를 포함한 32개로 2위, 대한민국이 금 5개·은 3개·동 15개 합계 23개로 3위다. 그 뒤를 카자흐스탄(금 4개), 태국(금 3개), 홍콩(금 2개)이 따르고 있다.
한국은 대회 첫날 금 4개를 포함해 14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출발이 좋았다. 둘째 날에는 금 1개와 동메달 8개를 보태 메달 총수를 23개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금메달 수만 놓고 보면 중국과의 격차가 크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 수성이다.
▲ 대회 주개최 도시인 나고야의 상징 나고야성과 시가지 항공 전경. (2024년 12월 촬영 · ⓒ BobTanGo / Wikimedia Commons, CC BY 4.0)
💡 메달 집계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바뀐다. 이 글의 숫자는 9월 22일 오후 시점 기준이며, 실시간 현황은 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나 OCA 공식 메달 스탠딩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3. 첫 메달, 첫 금메달의 주인공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메달은 사이클에서 나왔다. 여자 도로독주에 출전한 신지은이 36분 28초 40을 기록하며 3위로 들어왔다. 2023 항저우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거둔 성과다.
첫 금메달은 근대5종의 성승민이 가져왔다.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여자 개인 결승에서 1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을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승민은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근대5종 대표팀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합쳐 금 2개, 은 2개, 동 1개로 다섯 개의 메달을 챙겼다.
구기 종목에서는 남자농구가 눈에 띈다.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격에서는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 나선 박하준·신민기·권협준이 총점 1884.2점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고, 우슈에서는 안현기가 태극권·태극검 전능에서 19.429점으로 동메달을 보탰다.
4. 수영 - 하루에 신기록 두 번
이번 대회 한국 수영의 하이라이트는 김영범의 자유형 50m였다. 오전 예선에서 21초 71을 찍어 지유찬이 2022 항저우에서 세운 종전 대회 기록 21초 72를 0.01초 앞당겼고, 결승에서는 21초 66으로 다시 0.05초를 줄였다. 하루에 대회 신기록을 두 번 갈아치운 셈이다. 전날 자유형 1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같은 종목에서 지유찬이 21초 94로 동메달을 추가했고, 은메달은 홍콩의 호 이안 옌터우(21초 76)에게 돌아갔다. 항저우 금메달리스트에서 이번 대회 신예 챔피언으로 이어진 흐름은 한국 단거리 수영의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수영 경영이 열리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 외관. (2019년 9월 촬영 · ⓒ 江戸村のとくぞう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계영 800m에서는 김준우·김우민·황선우·이호준이 7분 06초 76으로 3위에 올랐다. 2023 항저우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 01초 73)을 세우며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조합이라 2연패를 노렸지만, 중국이 7분 00초 17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을 가져갔다. 그래도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섰다. 예선에 황선우와 김우민을 빼고 결승에 투입한 운영은 개인전 체력 안배까지 계산에 넣은 선택이었다.
▲ 이번 대회 계영 800m 동메달 멤버로 나선 황선우. (2022년 12월 촬영 · ⓒ OSEN SPORTS / Wikimedia Commons, CC BY 3.0)
5. 야구와 축구, 연패 도전
야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대만을 완봉으로 눌렀다. 선발 곽빈이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마무리는 박영현이 맡았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부터 2022 항저우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이 5연패 도전이다.
축구 남자 대표팀은 카타르를 4-1로 꺾고 조 선두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역시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22일 저녁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으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확정될 수 있다. 같은 날 야구는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홍콩을 상대한다.
6. 이번 대회의 새 얼굴들
아이치·나고야 2026에서는 여섯 개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했다. 서핑, 프리스타일 BMX, 종합격투기(MMA), 파델, 테크볼, 그리고 가상 태권도다. 2010년, 2014년, 2023년에 치러졌던 크리켓은 T20 방식으로 남녀부가 함께 돌아왔다.
2023 항저우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와 브레이킹도 자리를 지켰다. 특히 e스포츠는 금메달 수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종목 구성을 보면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뿌요뿌요 챔피언스, 그란 투리스모 7, e풋볼, 포켓몬 유나이트 등 일본 개발사 타이틀이 대거 포함됐다. 개최국의 게임 산업 저변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 직전 대회인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선수단 관련 행사 장면. (2023년 9월 촬영 · ⓒ 한국문화정보원(KOCIS), 촬영 김선주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7. 남은 12일, 무엇을 볼까
대회는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과 펜싱,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하면 금메달 숫자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도경동은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경력을 들고 나선다.
수영에서는 김우민의 중장거리 레이스가 남아 있다. 2023 항저우 3관왕인 김우민은 자유형 1500m를 시작으로 다관왕 도전에 나섰다. 구기 종목은 야구와 축구가 각각 5연패와 4연패를 걸고 토너먼트로 향한다.
한편 대회 운영 면에서는 숙박 수용력 문제가 개막 전부터 지적돼 왔다. 아이치현 일대의 객실 공급이 선수단과 관중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였는데, 실제 대회 기간 중 어떻게 풀려나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 사진 안내
본문에 실린 사진은 모두 자유 이용이 가능한 공개 자료이며, 캡션에 촬영 연도를 함께 적었습니다. 2026년 9월 대회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이 아니므로, 사진 속 시설이나 상황은 현재와 다를 수 있습니다.
📘 English Summary
The 20th Asian Games opened in Aichi and Nagoya, Japan on 19 September 2026 and run through 4 October, with 45 nations plus an OCA refugee team competing in 469 events across 43 sports. As of the afternoon of 22 September, China led the medal table with 23 golds, host Japan followed with 8, and South Korea sat third with 5 golds, 3 silvers and 15 bronzes. Korea's first gold came from modern pentathlete Seong Seung-min, while swimmer Kim Yeong-beom broke the Games record twice in one day in the men's 50m freestyle. The men's basketball team beat Japan 67-57 for its first title in 12 years. Six sports, including surfing, MMA and virtual taekwondo, made their Asian Games debut at these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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