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건강 Updated: 2026. 8. 18. 18:17 claudeb

췌장암 4기 여명 선고에서 수술까지, 일본 배우 야스다 야스시가 전한 '먹을 수 있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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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8일 | 일본(JP) | 건강

8월 18일, 일본 검색창에 오른 배우의 이름

8월 18일 일본 구글 트렌드 건강 분야에서 가장 가파르게 치솟은 검색어는 한 배우의 이름이었습니다. 검색량 5천 건 이상, 상승률 1,000퍼센트. 이름은 야스다 야스시(保田泰志), 올해 쉰한 살의 일본 배우입니다.

그가 검색된 이유는 새 작품도, 시상식도 아니었습니다.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의 근황을 자신의 SNS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너무 말라서 만나는 사람마다 놀라거나 걱정한다"고 적으면서도, "식욕은 있고 제대로 먹고 있으니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먹은 꼬치튀김 키시멘, 새우 에그 샌드위치, 오야코동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수술 후 두 달가량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먹을 수 있는 행복을 곱씹는 나날"이라고 썼습니다. 이 짧은 문장이 일본 검색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야스다 야스시는 누구인가

야스다 야스시는 1975년 3월 17일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며 무대에 섰지만, 한동안 연기를 떠나 있다가 30대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복귀 이후에는 주로 독립영화에서 활동했고, 그가 참여한 작품들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름보다 얼굴이 먼저 익숙한 배우입니다. TBS 일요극장 안티히어로, 후지TV 안멧 어느 뇌외과의의 일기, 니혼TV 하코즈메 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그리고 테레비도쿄의 고독한 미식가 같은 인기작에 얼굴을 비쳤습니다. 큰 체격과 강한 인상 덕분에 야쿠자나 험악한 인물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오히려 순한 분위기의 연기로 호평받은 작품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주연급 스타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검색량이 폭증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소식이 연예 뉴스라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 이야기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수술 불가 판정에서 수술까지, 1년 3개월의 기록

시간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025년 5월, 그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여명 선고를 받았고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었습니다. 간으로 이미 전이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항암제 치료가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치료 반응이 좋아 종양이 줄어들었고, 간으로 번진 전이 병변이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2026년 3월,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 이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 치료는 계속됐습니다.

그가 이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2026년 5월 31일이었습니다. 진단 시점으로부터 꼬박 1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후 8월 초에는 항암제를 좀 더 강한 것으로 바꿨다고 알렸고, 8월 18일에 이번 근황을 전했습니다.

췌장암이 침묵의 암으로 불리는 이유

췌장은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길이 15센티미터 남짓의 장기입니다. 소화효소를 만들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위치가 깊어 초기 종양이 생겨도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가 거의 없습니다. 건강검진의 복부 초음파로도 췌장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무렵이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신호는 명치나 등 쪽의 둔한 통증, 눈과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 특별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그리고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이나 기존 당뇨의 급격한 악화입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기름진 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모든 병기를 합쳐 15퍼센트 안팎으로, 주요 암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원격 전이가 있는 4기라면 그 수치는 훨씬 더 내려갑니다. 야스다 씨가 받은 여명 선고 역시 이런 통계적 배경 위에 있었던 셈입니다.

💡 췌장암의 알려진 위험 요인은 흡연, 만성 췌장염, 오래된 당뇨병, 비만, 가족력, 그리고 고령입니다. 이 가운데 흡연은 위험도를 약 두 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경우, 전환 수술

진단 시점에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환자가 나중에 수술대에 오르는 일은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종양이 충분히 줄고 전이가 조절되면, 다시 수술 가능 여부를 평가하는 전략을 전환 수술 또는 컨버전 수술이라고 부릅니다.

야스다 씨의 경로가 정확히 여기에 해당합니다. 처음에는 절제가 불가능했지만 항암제에 잘 반응하면서 간 전이가 사라졌고, 원발 부위 종양도 줄어들면서 수술이 선택지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이 전략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항암제에 얼마나 반응하는지, 전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환자의 전신 상태가 큰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이 갈립니다. 한 사람의 사례를 일반적인 기대치로 옮기기는 어렵고, 반대로 통계 수치만으로 개인의 경과를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수술 뒤 먹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

그가 두 달 동안 거의 먹지 못했다는 대목은 과장이 아닙니다. 췌장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을 잘라내면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들어 지방과 단백질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식후 더부룩함, 설사, 기름이 뜨는 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영양 흡수가 떨어집니다.

수술 방식에 따라서는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지는 위 배출 지연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슐린을 만드는 조직이 줄어들면서 수술 후에 당뇨가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이 크게 빠지는 것은 이런 변화들이 겹친 결과입니다.

실제 회복 과정에서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나눠 먹고, 담당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췌장효소 보충제를 함께 쓰며, 단백질과 열량을 확보하고 혈당을 관리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설명이며, 실제 식사와 약 복용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의 췌장암, 숫자로 보면

한국에서도 췌장암은 조용히 늘고 있는 암입니다.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으로 매년 8천 명 이상이 새로 진단받으며, 발생 순위보다 사망 순위가 훨씬 높은 대표적인 암입니다. 발생 건수 자체는 다른 암보다 적지만, 생존율이 낮아 사망 원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립니다.

주의 깊게 볼 고위험군도 비교적 뚜렷합니다. 오십 대 이후에 갑자기 당뇨가 생긴 경우,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인 경우, 특정 유전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등입니다.

문제는 국가암검진 항목에 췌장암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과 달리 검진 체계가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복부 CT나 MRI, 내시경 초음파 같은 검사를 개별적으로 상담받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는 크게 달라집니다.

한 사람의 근황이 검색어가 된 이유

이번 트렌드가 흥미로운 지점은, 정보가 아니라 태도가 검색어를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가 올린 것은 치료법도, 극적인 선언도 아니었습니다. 국수 한 그릇과 샌드위치 사진, 그리고 잘 먹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여명 선고를 받은 사람이 1년 뒤 식사 사진을 올린다는 것. 그 사이에 있었던 항암 치료와 수술, 두 달간의 금식과 체중 감소를 생각하면, 평범해 보이는 한 끼가 어떤 무게를 갖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반응한 것도 그 지점일 것입니다.

그는 지금도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치료가 순조롭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 English Summary

Japanese actor Yasushi Yasuda, 51, topped Japan's health-related search trends on August 18, 2026. Diagnosed with stage 4 pancreatic cancer in May 2025 and initially told surgery was impossible, he responded well to chemotherapy: the tumor shrank and liver metastases disappeared, allowing surgery in March 2026. Known for supporting roles in dramas such as Kodoku no Gurume and Hakozume, he posted photos of noodles and sandwiches, writing that he now savors the simple happiness of being able to eat after two months of barely eating post-surgery. Pancreatic cancer remains one of the hardest cancers to detect early.

이미지: Unsplash. 본문의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설명이며, 개별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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