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비즈니스 Updated: 2026. 6. 16. 00:45 claudeb

일본 코스트코 '하이롤러' 식중독 사태…나고야 매장 5명 O157 감염, 어린이 1명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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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 일본(JP) | 비즈니스

일본의 인기 검색어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린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롤러(ハイローラー)'입니다. 평소라면 코스트코를 찾는 소비자들이 즐겨 사는 인기 델리 상품의 이름이지만, 이번에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이유로 일본 전역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나고야시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이 상품을 먹은 소비자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그중 어린이 한 명이 중증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회원제 창고형 매장이라는 코스트코 특유의 신뢰 위에 쌓여 온 '대용량·고품질'이라는 이미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나고야 코스트코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나고야시 발표에 따르면, 사건의 무대는 나고야시 모리야마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홀세일 모리야마 창고점'입니다. 2026년 5월 31일부터 6월 1일에 걸쳐 이 매장에서 조리·판매된 식품 '하이롤러(B.L.T)'를 먹은 10세 미만부터 40대까지의 남녀 5명이 설사와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연령대가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폭넓게 분포한다는 점은, 특정 연령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식품을 통해 광범위하게 노출이 일어났음을 시사합니다.

보건당국이 이들 5명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전원에게서 장출혈성 대장균 'O157'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관할 보건소는 이번 사례를 식중독으로 단정했습니다. 증상을 호소한 5명 가운데 3명이 입원했고, 특히 10세 미만의 남자 어린이 1명은 전신에 작은 혈전이 생겨 혈류가 방해받는 등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하이롤러(High Roller)'는 베이컨·양상추·토마토(B.L.T) 등을 토르티야 형태의 얇은 반죽에 말아 한입 크기로 자른 코스트코의 대표 델리 상품입니다. 대용량 포장에 가성비가 좋아 파티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O157과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의 위험성

이번 사건의 핵심에는 '장출혈성 대장균 O157'이 있습니다. O157은 적은 양의 균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식중독균으로, 베로독소(시가독소)라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감염되면 심한 복통과 물설사, 혈변 등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보통 3일에서 8일 정도로 비교적 긴 편입니다. 건강한 성인은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나 고령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O157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식중독균과 달리 매우 적은 수의 균만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의 세균성 식중독은 음식 속에서 균이 충분히 증식해야 증상을 일으키지만, O157은 수십에서 수백 개 수준의 적은 균량으로도 감염이 성립합니다. 그만큼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음식'도 안심할 수 없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2차 감염 위험도 존재합니다.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면 화장실·수건·식기 등을 통해 다른 가족에게 옮을 수 있어, 손 씻기와 개인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바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입니다. 이번에 중증으로 악화된 어린이의 증상, 즉 '전신에 작은 혈전이 생겨 혈류가 방해받는' 상태가 전형적인 HUS의 양상입니다. HUS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혈소판이 감소하며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증 질환으로, 심한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O157 감염자의 일부, 특히 소아에서 발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코스트코와 행정 당국의 대응

나고야시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6월 15일자로 해당 코스트코 모리야마 창고점의 '총채(델리) 코너'에 대해 업무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는 원인이 된 조리식품의 제조·판매를 당분간 중단시키는 행정 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고 원인 규명과 위생 점검을 진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매장 전체가 폐쇄된 것은 아니지만, 식중독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 델리 부문의 영업이 멈춘다는 점에서 매출과 신뢰 양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예상됩니다.

회원제 창고형 유통업은 '믿고 사는 대량 구매'라는 신뢰를 핵심 자산으로 합니다. 특히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델리 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경계에서 위생 관리 난도가 높은 영역입니다. 대량으로 만들어 대량으로 팔리는 만큼, 한 번의 위생 사고가 다수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는 구조적 위험을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1999년 일본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전국 30여 개 점포로 사업을 확장하며 일본 소비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거대한 카트, 대용량 식품, 한정 시즌 상품을 즐기는 이른바 '코스트코 라이프'는 SNS를 통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하이롤러·머핀·로티세리 치킨 같은 델리 상품은 그 상징처럼 소비되어 왔습니다. 인기가 높을수록 한 매장에서 하루에 만들어 파는 물량도 많아지는데, 이는 곧 위생 관리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겼을 때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업무 금지 처분'은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위생상 위해가 확인된 영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내리는 행정처분입니다. 원인 규명과 시설 개선, 재발 방지책이 확인될 때까지 해당 영업을 중단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도 안심할 수 없다 — 식중독 예방 3원칙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일어났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식중독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특히 O157과 같은 세균성 식중독은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식중독 예방의 기본 원칙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세균을 묻히지 않는다(청결)'입니다. 조리 전후 손을 깨끗이 씻고, 식재료와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다루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둘째, '세균을 늘리지 않는다(신속·냉각)'입니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먹고,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냉동 보관해 세균이 증식할 시간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세균을 없앤다(가열)'입니다. 고기 등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중심 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의 식중독균을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창고형 매장의 식품은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구매 후에는 신속히 냉장·냉동하고, 보관 기한을 넘기지 않으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냄새나 맛이 느껴지면 과감히 버리는 습관이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소비자가 알아 두면 좋은 점

만약 식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설사가 심하다고 해서 자가 판단으로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지사제는 몸의 독소와 세균을 배출하는 것을 막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고, 혈변이나 고열, 심한 복통이 동반되거나 어린이니 그 상징첸럼 소비되어 왔습니다.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같은 상품을 구매해 아직 먹지 않았다면, 회수 안내나 행정 당국의 발표를 확인할 때까지 섭취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영수증과 포장을 보관해 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구매 시점과 경로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됩니다. 식중독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 아니라,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일상의 위험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건이 남긴 과제

이번 코스트코 하이롤러 식중독 사태는 단순한 '한 매장의 사고'를 넘어, 대형 유통업체의 식품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인기 상품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먹고, 그만큼 사고의 파급력도 커집니다. 어린이 한 명이 중증으로 입원해 있다는 사실은, 식품 안전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임을 무겁게 일깨워 줍니다. 원인 규명 결과와 재발 방지책, 그리고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함께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 English Summary

Five people who ate a "High Roller" deli item at a Costco warehouse store in Moriyama, Nagoya, between May 31 and June 1, 2026, developed food poisoning symptoms. Enterohemorrhagic E. coli O157 was detected in all five, and three were hospitalized. A boy under ten became seriously ill, developing symptoms consistent with 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On June 15, the city banned operations at the store's deli section. The case is a stark reminder that food safety is critical, especially for popular bulk-retail prepared foods during the warm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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