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스포츠 Updated: 2026. 9. 28. 00:15 claudeb

이정후, 파울 타구에 사타구니 타박상…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 조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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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 한국 | 스포츠

이정후, 왜 다시 검색어에 올랐나

9월 28일 자정 기준 국내 실시간 검색어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외야수 이정후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2026시즌을 조기 마감한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그의 최종 성적과 향후 거취를 둘러싼 분석 기사와 반응이 계속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현 KBO 소속팀)에서 '바람의 손자'로 불리며 국내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던 그는 2023년 12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 원)에 계약하며 한국인 타자로는 역대급 몸값을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런 그가 입단 2년차 시즌을 부상으로 씁쓸하게 마무리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함께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시절 훈련 도중의 이정후. 그는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23년 말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2019년 촬영 · ⓒ Trainholic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파울 타구에 당한 사타구니 타박상, 결국 시즌 아웃

현지 매체와 국내 스포츠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정후는 9월 21일(현지시간)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몸을 맞으면서 갑작스럽게 경기에서 교체됐다. 당시 타구가 맞은 부위가 '민감한 곳', 즉 사타구니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팬들의 걱정을 샀고, 구단은 하루 뒤인 9월 22일 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공식 등재했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었던 탓에, 10일 IL에 오른 이상 사실상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수순이 됐다. 자이언츠 구단 역시 별도의 콜업 없이 시즌 최종전까지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며 사실상의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 이번 부상은 이정후가 2026시즌 중 겪은 두 번째 악재였다. 시즌 중반에는 외야 펜스에 충돌하며 어깨 부위에 문제가 생겨 잠시 라인업에서 빠졌던 적도 있어, 그의 몸 관리와 내구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타율 0.276 10홈런, 롤러코스터였던 메이저리그 2년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정후의 2026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였다. 숫자만 보면 준수한 활약처럼 보이지만, 그 흐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에 가까웠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455라는 역대급 성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정규시즌 초반인 4월에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RC+)가 리그 평균을 크게 밑도는 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역대급 계약이 벌써 실패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기사가 쏟아졌을 정도다.

그러나 이정후는 시즌 중반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는 멀티히트 경기와 함께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9월 한 달 타율이 한때 0.148까지 떨어졌고, 부상 직전에는 0.048까지 주저앉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는 기복이 시즌 내내 이어진 셈이다.

▲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파크 전경 (2025년 촬영 · ⓒ Sarah Stierch / Wikimedia Commons, CC0)

1500억 원 계약, 그 무게감

이정후의 이번 시즌 결과가 더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계약 규모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2023년 12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한국 야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받은 계약 중 역대 최고액수로 꼽히며, 당시 국내외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에도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먹튀' 논란이 일부 제기됐던 터라, 이번 시즌 초반 반등 조짐과 후반 재발한 부진 그리고 시즌 아웃까지 이어진 흐름은 그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일부 매체는 "345억 원에 달하는 몸값 부담만 남긴 시즌"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정후를 둘러싼 우려가 실력 자체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기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는 시즌 중 한때 메이저리그 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여전히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 리드오프형 타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국내 팬들의 반응과 남은 과제

시즌 조기 마감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응원이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스포츠 뉴스 댓글란에는 "부상 없이 온전한 시즌을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사타구니 부위 부상이라니 회복이 걱정된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그래도 후반기 반등 모습에서 가능성을 봤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커리어하이 시즌이 될 수도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상당수 눈에 띈다. 구단 차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시즌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재활 계획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별도의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진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에게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꾸준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시즌 중반 반등에서 확인했듯 타격 재능 자체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관건은 결국 건강 관리다. 오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가 2027시즌 그의 반등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부상 부위가 하체와 직결되는 만큼, 구단 트레이닝파트와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이 얼마나 촘촘하게 마련되느냐도 눈여겨볼 지점으로 꼽힌다.

한국인 빅리거 계보 속 이정후의 위치

이정후의 도전은 단순히 한 선수 개인의 성적을 넘어, 한국인 타자의 메이저리그 진출사라는 큰 틀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추신수, 김현수, 최지만 등 여러 한국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려왔지만, 이정후만큼 젊은 나이에 대형 계약을 받고 곧바로 주전으로 낙점된 사례는 드물었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쌓아온 기록과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역대급 정교함을 자랑하는 교타자로 평가받았고, 이 때문에 자이언츠 구단도 전형적인 거포보다는 출루율과 콘택트 능력에 강점을 지닌 1번 내지 2번 타자 유형으로 그를 활용해왔다.

다만 메이저리그의 높은 수준과 잦은 이동, 빡빡한 일정 속에서 몸 관리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스포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격 메커니즘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결국 관건은 부상 없이 얼마나 많은 경기에 온전히 나서느냐"라는 분석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서 수비력과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자리를 잡은 사례처럼, 이정후 역시 강점인 콘택트 능력과 주루 감각을 살리면서 동시에 부상 관리 노하우를 쌓아간다면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단 역시 남은 계약 기간이 4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 사진 안내
본문에 실린 사진은 모두 자유 이용이 가능한 공개 자료이며, 캡션에 촬영 연도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정후의 사진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KBO 키움 히어로즈 시절(2019년) 촬영된 것이며, 오라클파크 사진 역시 2026시즌 현장이 아닌 2025년 8월 촬영된 자료 사진입니다. 기사에서 다루는 2026년 9월 시점의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니므로 참고용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 English Summary

San Francisco Giants outfielder Jung Hoo Lee is trending in South Korea after finishing his 2026 MLB season early. On September 21, he was hit by a foul ball in the groin and was placed on the 10-day injured list the next day, effectively ending his season with the regular season nearly over. Lee closed the year batting .276 with 10 home runs, 57 RBIs, 65 runs, and 12 stolen bases, a season marked by a slow April, a mid-season resurgence, and a steep September slump before the injury. Signed to a six-year, $113 million deal in December 2023, Lee now faces renewed scrutiny over durability heading into 2027. Korean fans have expressed a mix of concern and continued support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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