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스포츠 Updated: 2026. 9. 29. 06:12 claudeb

일본 대 베네수엘라 2-1, VAR이 뒤집은 추가시간 PK와 우에다 아야세의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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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 일본 | 구글 트렌드 전체

일본 구글 인기 검색어 최상단에 「日本 対 ベネズエラ」, 즉 일본 대 베네수엘라라는 검색어가 올라왔다. 검색량은 하루 사이 50만 회를 넘겼고 증가율은 1,000% 이상이었다. 9월 28일 저녁 히로시마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친선경기가 이유다. 결과는 일본의 2대 1 역전승이었지만, 정작 사람들이 더 많이 이야기한 것은 스코어보다 경기 종료 직전에 벌어진 VAR 판정이었다.

무대는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경기는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저녁,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에 있는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이 경기장은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홈구장으로 2024년 2월에 문을 열었다.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이 있는 히로시마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름에 '평화(Peace)'와 '날개(Wing)'라는 단어가 함께 들어간다. 축구 전용 구장이라 관중석이 그라운드와 가깝고, 일본 대표팀이 A매치를 여는 장소로도 점점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다.

▲ 야간 조명이 켜진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 외관 (2026년 3월 촬영 · ⓒ ノボホショコロトソ / Wikimedia Commons, CC BY 4.0)

이번 경기는 '기린 챌린지컵' 형식으로 열린 국내 개최 A매치 시리즈의 두 번째 경기였다. 앞서 일본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뒀고, 이날은 베네수엘라를 맞아 2연승을 노렸다. 베네수엘라는 남미 예선에서 늘 강호들과 경쟁해 온 팀으로, 몸싸움과 압박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월드컵을 치른 이후 새 사이클을 시작하는 시점에 만난 좋은 시험 상대였다.

우루과이전에서 거의 전원을 바꾼 라인업

이날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대폭적인 선수 교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에서 수비수 세코 아유무 한 명만 남기고 나머지 선수를 모두 바꿨다. 새 얼굴이 여럿 들어갔고, 이 경기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다섯 명 안팎이 나왔다. 포메이션은 상대와 같은 3-4-2-1이었다.

이는 지금 대표팀이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모리야스 감독은 3기 체제를 이끌며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이어지는 준비 기간을 선수 평가의 시간으로 쓰고 있다. 주전 멤버로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간에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고 최종 명단 경쟁을 붙이는 편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는 두 경기를 사실상 다른 선수들이 나누어 소화하는 구조가 됐다.

▲ 경기 전 원형으로 모여 결의를 다지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 (2025년 9월 촬영 · ⓒ Keiteay / Wikimedia Commons, CC BY 4.0 · 미국 콜럼버스에서 열린 다른 경기 사진)

전반은 0대 0, 초반 부상이라는 변수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선발로 나선 미드필더 한 명이 경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 정도 시점의 교체는 벤치 운용 계획 자체를 흔들 수 있다. 다만 일본은 이후 흔들리지 않고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통제했고,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친선경기에서 전반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려 감독이 후반에 카드를 어떻게 쓰느냐가 승부를 갈랐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여러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경기의 성격을 바꾸려고 했다.

후반 46분 실점, 3분 뒤 우에다의 동점골

후반이 시작된 직후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베네수엘라였다. 후반 46분, 베네수엘라가 선제골을 넣으며 1대 0으로 앞서 갔다.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아직 경기 속도에 적응하기 전이었던 만큼 일본으로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대응은 빨랐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49분, 교체로 들어온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우에다는 이 득점으로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수에게는 골 감각을 이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큰 부담이 없는 친선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낸 셈이다.

▲ 일본 대표팀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 (2024년 4월 촬영 · ⓒ Carlo Bruil Fotografie / Wikimedia Commons, CC BY 2.0)

추가 시간, VAR이 두 번 뒤집은 페널티킥

경기가 1대 1로 끝나가던 후반 추가 시간,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이자 이번 검색 폭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장면이 나왔다. 일본 수비수 스즈키 준노스케가 페널티 지역에서 베네수엘라 선수를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나왔고, 주심은 처음에 베네수엘라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대로라면 베네수엘라가 종료 직전에 역전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VAR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VAR은 그 직전에 있었던 일본 쪽 장면, 즉 쿠보 다케후사가 넘어진 상황을 다시 확인했고, 결국 그 장면을 일본의 페널티킥으로 판정했다. 판정이 한 번 뒤집힌 것이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PK"에서 "일본의 PK"로 바뀐 것이다. 일본 언론이 '두 번, 세 번 번복됐다'고 표현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키커로 나선 우에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스코어는 2대 1이 됐고, 이 골이 결승골로 남았다. 후반 막판에는 부상 선수가 이어지면서 일본이 한동안 10명으로 싸우는 상황도 있었을 만큼 험난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 경기 요약
일본 2-1 베네수엘라 (2026.9.28, 히로시마) / 베네수엘라 후반 46분 선제 / 우에다 아야세 후반 49분 동점, 추가 시간 PK 결승골 / 일본은 우루과이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

베네수엘라의 격한 항의

판정이 바뀐 뒤 그라운드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주심에게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정렬 인사를 거부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베네수엘라 감독은 경기 후 "매우 놀랐다. 우리가 페널티킥을 얻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심판의 판정에 자신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불만도 드러냈다.

축구에서 VAR 판정이 논란이 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이번 경우는 파울이 났다고 본 장면 자체가 아니라, 어느 장면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가 쟁점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규정상 VAR은 공격 팀의 반칙이나 직전 상황을 소급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원칙이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팬들의 평가도 갈린다. 일본 팬들에게는 짜릿한 역전승이었지만, 상대 팬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을 것이다.

▲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동남쪽에서 본 경기장 전경 (2024년 2월 촬영 · Bsx / Wikimedia Commons, CC0)

이 승리가 일본 대표팀에 갖는 의미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은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개선할 부분도 뚜렷하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우루과이전 이후 "승리했지만 경기 전체로 보면 위치 선정이나 공격 전개에서 손볼 부분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번 경기도 비슷했다. 라인업을 대거 바꾼 상황에서 후반 초반에 실점했고, 결과적으로 판정의 도움을 받아 승부를 가져왔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얻은 것이 많다. 첫째, 처음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실제 A매치 경험을 쌓았다. 둘째, 교체 카드로 들어온 우에다가 다시 한 번 결과로 답했다. 셋째, 두 경기 연속 승리라는 분위기는 내년 1~2월 아시안컵을 앞둔 팀에 자신감을 준다. 반면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은 감독에게 부담이다. 남은 준비 기간 동안 몸 상태를 확인하고 대체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검색어 급상승은 한 경기의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 사람들이 월드컵 이후에도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밤 사이 판정 논란이 SNS와 포털을 뜨겁게 달구었고, 그 결과가 구글 트렌드의 50만 검색으로 나타났다.

🖼️ 사진 안내
본문에 실린 사진은 모두 위키미디어 커먼즈의 자유 이용 자료이며, 캡션에 촬영 연도를 함께 적었습니다. 경기장 사진은 해당 경기장의 실제 모습이지만, 선수 사진은 이번 경기(2026년 9월 28일)에 촬영된 것이 아니라 과거 다른 경기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사진 속 상황은 현재와 다를 수 있습니다.

📘 English Summary

Japan beat Venezuela 2-1 in a friendly at Edion Peace Wing Hiroshima on September 28, 2026, extending their winning run after a 3-1 win over Uruguay. Venezuela scored first at the start of the second half, but substitute striker Ayase Ueda equalized three minutes later. In stoppage time, the referee first awarded Venezuela a penalty, then VAR reviewed an earlier incident involving Takefusa Kubo and reversed the decision in Japan's favor. Ueda converted the penalty for the winner. Venezuelan players protested angrily and refused to line up after the match, while coach Hajime Moriyasu continues to use this period to evaluate new players ahead of the Asian Cup in early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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