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과학 & 기술 Updated: 2026. 10. 11. 12:10 claudeb

투르키스탄 바퀴벌레 부산 정착, 번식력과 집에서 할 대처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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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1일 | 대한민국 | 과학 & 기술

투르키스탄 바퀴벌레가 부산 감만항 일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대 생명시스템연구소와 경상국립대 식물의학과 연구진이 성충과 약충, 알집을 현장에서 모두 채집했고, 이 소식이 10월 10일과 11일 연이어 보도됐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이 단어가 급상승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왜 문제인지는 아래에서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 30초 요약

  • 부산 남구 감만항 일대와 인근 공원에서 중동·중앙아시아 원산의 투르키스탄 바퀴가 발견됐고, 연구진은 야외 번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 몸길이는 약 3cm, 성충까지 약 220일이 걸리며 암컷 한 마리가 평생 약충 최대 350마리를 낳을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 유입 경로와 분포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연구진은 살충제 무분별 살포 대신 통합 해충 관리를 권했습니다.
주황빛 수컷과 검은 암컷이 섞여 있는 투르키스탄 바퀴 성충 무리

▲ 투르키스탄 바퀴 성충 무리, 주황빛 개체가 수컷이고 검은 개체가 암컷이다 (2009년 촬영 · 참고 이미지 · Happy1892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투르키스탄 바퀴벌레는 어떤 벌레일까

투르키스탄 바퀴는 원래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사는 바퀴입니다. 몸길이는 약 3cm, 색은 검붉습니다. 영어권에서는 빠르게 달린다고 해서 레드 러너라는 별명으로 부릅니다.

수컷은 주황빛에 날개가 길고, 암컷은 검고 통통합니다. 한 종인데도 암수가 전혀 다른 벌레처럼 보여서, 처음 보면 서로 다른 종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학계에서는 Shelfordella lateralis라는 학명을 주로 쓰고, 예전 자료에는 Blatta lateralis로 나오기도 합니다. 기사마다 학명 표기가 조금씩 다른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진흙 위를 기어가는 주황색 투르키스탄 바퀴 약충들

▲ 흙 위의 투르키스탄 바퀴 약충들 (2014년 촬영 · 참고 이미지 · Happy1892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부산 감만항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소식은 하루 만에 갑자기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산대 생명시스템연구소와 경상국립대 식물의학과 연구진이 2025년 1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감만항 주변을 다섯 차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성충과 약충, 알집이 모두 채집됐습니다. 여러 성장 단계가 한 곳에서 한꺼번에 나왔으니, 국내에서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발견 지점은 감만항 일대의 하수구와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이고, 항구 밖 공원에서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항만 안쪽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뜻이니 그냥 넘길 일은 아닙니다.

알집까지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어쩌다 한두 마리가 흘러 들어온 게 아니라, 여기서 실제로 알을 낳고 새끼가 자란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이 정착이라는 표현을 쓴 근거가 바로 이 대목입니다.

나무껍질과 이끼 위에 놓인 투르키스탄 바퀴의 붉은 알집

▲ 투르키스탄 바퀴의 알집(난협), 암컷은 이 안에 알을 담아 낳는다 (2012년 촬영 · 참고 이미지 · Happy1892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KNN은 10월 8일 감만부두 일대 도로의 풀더미에서 바퀴 떼가 발견됐다고 먼저 전했습니다. 이어 10월 10일과 11일에 연구 결과가 언론에 잇따라 소개됐습니다.

암컷 한 마리가 350마리를 낳는다는 말, 사실일까

보도에는 암컷 한 마리가 평생 약충을 최대 350마리까지 낳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22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숫자만 보면 섬뜩한데요, 짚어둘 게 하나 있습니다. 350마리는 한 마리가 낳을 수 있는 이론상 규모이고, 실제로 부산에서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현재 분포 범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항목 내용
몸길이 약 3cm, 검붉은색
성충까지 걸리는 기간 약 220일
암컷 한 마리의 약충 수 평생 최대 약 350마리
현장 조사 2025년 11월~2026년 6월, 5차례
확인된 성장 단계 성충·약충·알집
붉은 알집과 갓 부화한 연노란색 투르키스탄 바퀴 약충

▲ 알집과 갓 부화한 약충 (2024년 촬영 · 참고 이미지 · Pinyoo / Wikimedia Commons, CC BY 4.0)

미국 해충관리 전문지 PCT에 따르면, 이 바퀴는 암컷이 평생 알집을 2~25개 만들고 약충은 다섯 번 탈피해 성충이 됩니다. 알에서 성충까지는 평균 222일 정도로 한국 보도의 220일과 거의 맞아떨어집니다.

실험실에서는 짝짓기 뒤 성충이 13개월 이상 사는 경우가 흔했다고 합니다. 한 번 들어온 개체가 겨울을 넘기며 이듬해 또 알집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죠.

왜 하필 감만항이었을까

연구진은 부산의 온화한 겨울과 감만항의 비교적 안정된 기온을 정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바퀴는 추위에 약해서 겨울을 넘길 수 있느냐가 정착의 관건입니다.

유입 경로는 항만 운송을 통한 선박·화물 이동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다만 파충류 먹이용으로 유통되던 개체가 빠져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고, 실제 경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해외 사례부터 보면 감이 옵니다. 미국에서는 1978년 캘리포니아의 군 보급창에서 처음 보고됐고, 중동에서 들여온 군 장비와 물자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남서부에서 오리엔탈 바퀴를 밀어내고 주된 집 주변 바퀴가 됐습니다.

이후 1979년 텍사스 포트블리스, 애리조나와 남부 캘리포니아로 목격담이 이어졌고, 2005년에는 조지아주 포트맥퍼슨에서도 발견됐습니다. 파충류 먹이로 팔리는 개체가 퍼짐을 거들었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리엔탈 바퀴를 밀어낸 비결은 번식 속도입니다. 알에서 성충까지 크는 시간이 더 짧고, 평생 만드는 알집도 더 많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 종이 가진 잠재력을 가늠하게 해주는 사례입니다.

아칸소주에서는 확인된 지점이 2013년 2곳에서 2017년 29개 도시로 늘었습니다. 한번 자리 잡으면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빈대 소식과 겹쳐 불안이 커진 이유

같은 시기 부산에서는 빈대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이 머무는 호텔 등에서 빈대 목격이 잇따르고 있고, 지난 8월 부산 찜질방에 묵은 안산 거주 여성이 빈대를 집으로 옮겨 와 지금도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최근에는 서면의 한 숙박시설에서도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부산시는 신고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각 구·군의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원인으로는 부산항 물동량 증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방역 공백, 따뜻한 가을 날씨가 꼽힙니다. 투르키스탄 바퀴와 빈대는 전혀 다른 벌레인데요, 항구도시의 방역 체계가 한꺼번에 시험받고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캐리어와 소지품부터 점검하라는 부산시 당부도 기억해 두세요.

집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야외에 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방식을 말립니다. 다른 곤충과 주변 생태계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먹이원을 없애고, 미끼 방제를 함께 쓰는 통합 해충 관리를 권했습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건 단순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밀폐해서 보관하고, 하수구와 배수구는 깨끗하게 유지하세요. 퇴근길 편의점 앞 쓰레기통이 바퀴에게는 뷔페나 다름없습니다.

미국 현장 자료를 보면 겔·입상 미끼는 결과가 들쭉날쭉했고, 숨어 있는 틈에 뿌리는 분말 제형이 가장 일정한 효과를 냈습니다. 다만 이건 미국 사례라서 국내에 그대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금 확인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

기사를 여러 건 읽다 보면 확정된 사실과 추정이 뒤섞여 있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나눠 봤습니다.

확인된 것 아직 모르는 것
감만항 일대와 인근 공원에서 성충·약충·알집 채집 정확한 유입 경로(항만 운송인지, 먹이용 유통 개체의 유출인지)
2025년 11월~2026년 6월, 5차례 현장 조사 현재 분포 범위와 개체 수
몸길이 약 3cm, 성충까지 약 220일 다른 항만과 도심으로 번졌는지
연구진이 본 야외 번식 가능성 국내 생태계에 미칠 실제 영향

의심스러운 벌레를 발견하면 사진부터 찍어 두세요. 직접 잡으려 하기보다 지자체 보건 부서에 알리는 편이 확산 범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투르키스탄 바퀴벌레는 사람에게 위험한가요?

이번 보도에는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개체 수가 빠르게 늘면 기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도시 위생 해충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Q. 일반 바퀴벌레와는 뭐가 다른가요?

몸길이 약 3cm에 검붉은 색이고, 국내 먹바퀴와 먹이·서식지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번식력이 강하다는 점도 다릅니다.

Q. 파충류 먹이용으로 키워도 되나요?

국내에서 파충류·절지류 먹이용으로 반입·유통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KNN은 반입이 금지된 종이라고 전해서 보도마다 설명이 엇갈립니다. 어느 쪽이든 키우던 개체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대목

제 생각에는 이번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숫자보다 분포 범위입니다. 감만항 한 곳에 머무는지, 이미 다른 항만과 도심으로 번졌는지에 따라 대응 규모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겨울을 몇 번 넘기고도 살아남는지가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겁니다. 여러분은 이번 소식을 어떻게 보세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 사진 안내
본문의 사진은 자유 이용이 가능한 공개 자료이며 캡션에 촬영 연도를 적었습니다. 부산 감만항 현장 사진이 아니라 같은 종을 찍은 참고 이미지이고, 기사 시점(2026년 10월)의 모습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nglish Summary

Researchers from Pusan National University and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report that the Turkestan cockroach, a species native to the Middle East and Central Asia, has established a breeding population around Gamman Port in Busan, South Korea. Between November 2025 and June 2026, five field surveys collected adults, nymphs and egg cases. The insect is about 3 cm long, takes roughly 220 days to mature, and a single female is reported to produce up to about 350 nymphs. The entry route and the current range remain unconfirmed, and experts advise integrated pest management instead of indiscriminate spr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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