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드 바이 더 벨 미스터 벨딩 데니스 해스킨스 별세, 향년 75세
2026.09.29 | 미국 | 엔터테인먼트
미국 검색창을 채운 이름, 데니스 해스킨스
2026년 9월 29일, 구글 트렌드 미국판 인기 검색어 목록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올랐다. 데니스 해스킨스(Dennis Haskins)다. 이름만 들으면 고개를 갸웃할 수 있지만, 그의 대표 캐릭터 이름을 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90년대 미국 십대들의 학교생활을 그린 시트콤 세이브드 바이 더 벨(Saved by the Bell)에서 교장 선생님 리처드 벨딩(Mr. Belding)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그다. 그의 이름과 함께 "Mr. Belding", "Saved by the Bell"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란히 떠올랐고, 검색량은 10만 회 이상으로 집계됐다. 검색이 급증한 이유는 하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현지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이번 소식의 내용, 해스킨스가 걸어온 길, 그리고 왜 그의 이름이 미국 대중문화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지를 차분히 정리해 본다.
▲ 2018년 루차 바붐 행사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한 데니스 해스킨스 (2018년 촬영 · ⓒ Lucha VaVOOM / Wikimedia Commons, CC BY 2.0)
무슨 일이 있었나: 향년 75세로 별세
TVLine, 데드라인(Deadline), NBC뉴스, 버라이어티(Variety), TMZ 등 미국 주요 연예 매체는 데니스 해스킨스가 2026년 9월 28일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75세였다. 그는 1950년 테네시주 체터누가에서 태어났고, 이번 부고가 나오기 전까지도 로스앤젤레스와 매사추세츠주 윈스럽을 오가며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내용이 없다. NBC뉴스 보도에는 사인이 언급되지 않았고, TVLine은 그가 자주 찾던 가라오케 술집 딤플스(Dimples)가 올린 추모글을 인용해 그가 파킨슨병을 비롯한 건강 문제와 싸워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해당 업소의 추모 게시물에 근거한 내용이므로, 유족이나 소속사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
그의 에이전트 제이 슈카터(Jay Schachter)는 매체에 이렇게 전했다. 모두가 미스터 벨딩을 사랑했고, 데니스를 직접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더욱 사랑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팬들을 정말로 무척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짧은 말이지만 배우 본인이 팬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지 잘 보여 준다.
💡 핵심 정리
별세일: 2026년 9월 28일 / 향년 75세 / 출생지: 미국 테네시주 체터누가 / 대표작: 세이브드 바이 더 벨 시리즈 / 사인: 공식 발표 없음
미스터 벨딩은 어떤 인물이었나
세이브드 바이 더 벨은 캘리포니아의 가상 고등학교 베이사이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자유분방한 학생 잭 모리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시트콤이다. 이 학생들이 매번 사고를 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람이 교장 벨딩이었다. 그는 엄격하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학생들에게 번번이 당하면서도 끝내 미워하지 못하는 어른이었다.
벨딩 하면 떠오르는 대사가 있다. 화가 난 듯 복도에 나타나 외치던 "Hey, hey, hey, what is going on here?"다. 이 한마디는 세대를 넘어 미국 대중문화 속 유행어로 남았고, 지금도 밈과 패러디에 자주 쓰인다. 학생들을 훈계하면서도 결국엔 편이 되어 주던 이 캐릭터는, 학교 시트콤이 흔히 그리는 권위적인 교장과는 결이 달랐다. 어설프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그를 오래 기억했다.
해스킨스 본인도 이 배역을 얻기까지 일곱 차례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렇게 얻은 배역을 그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지켜 냈다.
디즈니 채널에서 NBC까지, 13시즌의 여정
벨딩이라는 인물의 시작은 1987년 디즈니 채널의 시트콤 굿모닝, 미스 블리스(Good Morning, Miss Bliss)였다. 이 작품이 개편되면서 NBC의 세이브드 바이 더 벨(1989~1993)로 이어졌고, 해스킨스는 원년 출연진 가운데 유일한 성인 고정 배우로 자리를 지켰다. 이어 후속 시리즈인 세이브드 바이 더 벨: 뉴 클래스(1993~2000)에도 같은 역으로 출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이 프랜차이즈에서 벨딩을 연기한 기간은 모두 합쳐 13개 시즌에 이르고, TV 영화 두 편에도 출연했다.
한 가지 역할로 10년 넘게, 서로 다른 세 개의 작품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젊은 출연진이 바뀌는 동안에도 벨딩은 자리를 지키며 시리즈의 연속성을 만들어 주는 닻 같은 존재였다.
벨딩 이후의 커리어: 게스트 출연과 무대
해스킨스는 벨딩 이미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웨스트 윙,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 매드맨, 뉴 걸, 그리고 훨씬 이전의 듀크스 오브 해저드 같은 여러 작품에 게스트로 얼굴을 비췄다. 영화로는 2014년 코미디 밀리언 웨이즈 투 다이 인 더 웨스트에 나왔고, 딜티 헤즈(Dirty Heads)나 칼리드(Khalid)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
그는 2009년에는 가라오케 앨범을 내기도 했다. 대학 시절에는 테네시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에서 농구를 했고, 2000년에는 이 학교가 뽑은 가장 뛰어난 동문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레슬링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2018년 루차 바붐(Lucha VaVOOM)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남아 있기도 하다.
▲ 2017년 4월 라이브 공연에서 무대에 오른 데니스 해스킨스(왼쪽) (2017년 촬영 · ⓒ Justin Higuchi / Wikimedia Commons, CC BY 2.0)
노래하고 무대에 서던 배우
해스킨스는 노래를 좋아하는 배우였다. 그가 단골이던 가라오케 술집 딤플스는 추모글에서 그가 그곳의 "한 축"이었다고 표현했다. 대부분에게는 세이브드 바이 더 벨의 미스터 벨딩으로 기억되지만 자신들에게는 그 이상의 존재였다는 내용이다.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어울리는 일을 즐겼던 그의 면모는 사진으로도 남아 있다.
2017년 4월의 한 록 밴드 라이브 공연에서는 그가 밴드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우로서의 이미지와 무대 위의 즐거움을 함께 누린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 2017년 4월 라이브 공연에서 건반 연주자와 함께 마이크를 잡은 데니스 해스킨스 (2017년 촬영 · ⓒ Justin Higuchi / Wikimedia Commons, CC BY 2.0)
팬들이 그를 기억하는 방식
이런 부고가 나오면 어린 시절 시트콤을 보던 기억을 나누는 반응이 흔히 이어진다. 1990년대에 어린이나 청소년이던 미국인들에게 세이브드 바이 더 벨은 토요일 아침 텔레비전의 상징이었다. 그 속의 교장 선생님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가장 무서우면서도 가장 만만한 어른이었다. 시청자들은 이 인물을 통해 규칙을 지키는 일과 사람을 아끼는 일이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웠다.
에이전트의 말처럼 해스킨스는 자신의 팬들을 무척 아끼는 배우였다. 그가 오래도록 사랑받은 데에는 캐릭터의 힘뿐 아니라 배우 자신의 태도도 컸을 것이다.
▲ 2017년 4월 라이브 공연에서 노래하는 데니스 해스킨스(왼쪽) (2017년 촬영 · ⓒ Justin Higuchi / Wikimedia Commons, CC BY 2.0)
왜 지금 검색량이 치솟았나
이번 검색 급증은 부고 소식이 퍼진 직후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 기준으로 그의 이름은 미국에서 24시간 안에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로 분류됐고, 관련 검색어로 미스터 벨딩, 세이브드 바이 더 벨, 미스터 벨딩 배우 등이 함께 올랐다. 이런 현상은 오랫동안 대중과 함께한 배우의 부고가 나올 때마다 반복된다. 사람들은 소식을 확인한 뒤 그가 나온 장면을 다시 찾아보고, 대표 대사를 검색하고, 출연작 목록을 훑어본다.
세이브드 바이 더 벨은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리부트 시리즈로 다시 주목받으며 새로운 세대와 만나 왔기 때문에, 원작을 기억하는 세대와 리부트로 접한 세대가 동시에 그의 이름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맺으며
데니스 해스킨스는 화려한 주연 배우는 아니었지만, 한 세대가 공유하는 기억 속에 분명한 자리를 가진 배우였다. 교장실 문을 열고 들어와 소리치던 그의 모습은 앞으로도 재방송과 영상 클립, 밈을 통해 계속 소환될 것이다. 공식 사인이나 장례 일정 등 추가 소식이 발표되면 관련 보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사진 안내
본문에 실린 사진은 모두 자유 이용이 가능한 공개 자료이며, 캡션에 촬영 연도를 함께 적었습니다. 2026년 9월 부고 시점에 촬영된 사진이 아니므로, 사진 속 모습은 최근과 다를 수 있습니다.
📘 English Summary
Dennis Haskins, the actor best known as Principal Richard Belding on Saved by the Bell, died on September 28, 2026, at the age of 75, according to US entertainment outlets. Born in Chattanooga, Tennessee, in 1950, he played Belding across 13 seasons spanning Good Morning, Miss Bliss, Saved by the Bell, and The New Class, and later made guest appearances on shows such as Mad Men and The West Wing. No official cause of death has been announced, though a tribute from a karaoke bar he frequented said he had been dealing with health issues. His agent said everyone loved Mr. Belding and that Haskins loved his fans. His name surged on Google Trends in the United States after the news br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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