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생활정보 Updated: 2025. 11. 24. 11:32 hwaya.

진통제의 모든 것: 종류부터 올바른 복용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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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치통, 생리통, 근육통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는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하지만 진통제의 종류와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 장단점, 부작용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통제의 종류별 특징과 안전한 복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통제의 기본 분류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됩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억제하여 강력한 진통 효과를 나타내지만 오남용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으로 통증을 억제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나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진통제는 1) 순수 진통·해열 효과만 있는 일반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트라마돌), 2) 스테로이드, 3)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4) 마약성 진통제(모르핀, 펜타닐 등)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마약성 진통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통증과 발열을 완화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타이레놀이 있으며, 게보린, 펜잘, 사리돈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합니다.

장점:

  • 위장 장애가 거의 없어 공복에도 복용 가능합니다.
  •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환자에게 안전하며, 항고혈압제와 상호작용이 없습니다.
  • 생후 4개월 이상 아기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내성이 거의 없습니다.

단점 및 부작용:

  • 소염 효과가 거의 없어 염증성 통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 과량 복용 시 심각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성인 기준 하루 최대 4,000mg(500mg 기준 8정)을 초과하면 안 됩니다.
  • 간 질환이 있거나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이 급성 간부전의 주요 원인이며, 해마다 약 5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용법·용량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

NSAIDs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 효소를 억제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해열, 진통, 항염증 작용을 나타냅니다.

주요 성분별 특징

1) 프로피온산 계열

  • 이부프로펜: 가장 많이 사용되는 NSAIDs 중 하나로, 부루펜, 애드빌, 이지앤6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COX-2를 더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나프록센: 작용 시간이 7시간 이상으로 길어 만성 통증에 유리합니다. COX-1을 주로 억제합니다.

2) 페닐아세트산 계열

  • 아세클로페낙, 디클로페낙: 국내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아세클로페낸 성분 약물만 171가지에 달합니다.

3) 옥시캄 계열

  • 멜록시캄: COX-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위장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장점:

  • 강력한 소염 효과로 염증성 통증(관절염, 근육통, 염좌 등)에 효과적입니다.​
  • 진통 효과가 아세트아미노펜보다 강력합니다.
  • 해열 효과도 우수합니다.

단점 및 부작용:

  • 위장 장애: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위벽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여 위염, 위궤양, 위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소염진통제 복용자의 약 45%가 위장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심혈관계 부작용: 장기 복용 시 혈전,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신장 독성: 장기 사용 시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COX-2 선택적 억제제

셀레콕시브(세레브렉스), 에토리콕시브 등은 COX-2만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위장 부작용을 줄이도록 개발된 약물입니다. 하지만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어 일부 약물은 시장에서 철수되기도 했습니다.

장점:

  • 전통적 NSAIDs에 비해 위장 부작용이 적습니다
  • 아스피린의 혈소판 응집 억제 효과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단점:

  •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가격이 비교적 비쌉니다

트라마돌: 비마약성이지만 강력한 진통제

트라마돌은 마약성 진통제와 유사하게 작용하지만 의존성과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중추신경계의 μ(mu)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며,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합니다.

장점:

  • 다른 비마약성 진통제보다 진통 효과가 강력합니다
  • 해열·소염 효과는 없지만 순수 진통 효과가 우수합니다
  • 간기능, 신장 기능이 저하된 노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전합니다

단점 및 부작용:

  • 오심과 구토가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 변비, 소화불량, 어지러움, 졸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드물게 환각, 착란,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장기 사용 시 습관성 및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호흡 억제 위험이 있어 특히 소아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오피오이드라고도 불리며, 중추신경계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하여 통증 신호 전달을 억제합니다. 모르핀, 펜타닐, 옥시코돈, 코데인 등이 있습니다.

장점:

  • 극심한 통증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암성 통증, 수술 후 통증 등 중증 통증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단점 및 부작용:

  • 변비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내성이 생기지 않아 예방적 변비 완화제가 필요합니다.
  • 오심, 구토, 졸음, 어지러움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 호흡 억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 강한 의존성과 중독성으로 오남용 시 치명적입니다
  • 미국에서는 매일 115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합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지켜 복용해야 하며,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나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병용 시 호흡곤란, 사망 등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진통제 선택 및 복용 시 주의사항

1. 통증 종류에 따른 선택

경증~중등도 통증의 1차 치료제는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염 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이 더 적합합니다​

2. 복용 시간

  • 아세트아미노펜: 공복에도 복용 가능합니다​
  • NSAIDs: 식후 30분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위장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약물 상호작용 주의

  •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자는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과 병용을 피해야 합니다​
  • 고혈압약, 당뇨약 복용자는 NSAIDs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아세트아미노펜이 더 안전합니다​
  • 같은 성분이 중복되지 않도록 복합 제제의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4. 음주와 진통제

진통제 복용 시 음주는 금물입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과 음주를 병행하면 간 손상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NSAIDs와 음주는 위장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복용량 준수

  • 아세트아미노펜: 성인 기준 하루 최대 4,000mg(500mg 기준 8정)​
  • 이부프로펜: 하루 최대 3,200mg
  • 나프록센: 하루 최대 1,500mg​

6. 내성 걱정은 NO

많은 사람들이 내성을 우려해 통증을 참다가 뒤늦게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통증이 만성화되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비마약성 진통제는 내성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7. 소아 및 임산부

  •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가능​
  • 생후 6개월 이상부터 NSAIDs 사용 가능하나 식후 복용 필수​
  • 임산부는 트라마돌 등 특정 진통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진통제별 비교표


성분 진통효과 해열효과 소염효과 위장 부작용 공복 복용
아세트아미노펜 × 거의 없음 가능
이부프로펜 ○○ 있음 불가
나프록센 ○○ 있음 불가
트라마돌 ○○○ × × 중간 주의
마약성 진통제 ○○○○ 약함 × 있음 처방 필수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통제 사용을 위해

진통제는 일상의 통증을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한 약물이지만, 종류와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과 부작용이 크게 다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 통증의 종류와 정도, 다른 복용 약물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진통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핵심 포인트:

  1. 경증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염증성 통증에는 NSAIDs를 선택합니다​
  2. NSAIDs는 반드시 식후에 복용하여 위장 보호에 신경 씁니다​
  3. 하루 최대 용량을 절대 초과하지 않습니다​
  4.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확인합니다
  5.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 참기보다는, 올바른 진통제를 적절한 용량으로 복용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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