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파이크, 집행 실패 한 달 만의 첫 입장과 격리 병동 소송
크리스타 파이크가 사형 집행에서 살아남은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내놨습니다. 변호인단이 10월 30일(현지 시각) 공개한 성명에서 파이크는 몸과 팔, 손, 목에 통증이 계속되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밝혔고, 집행이 실패한 원인을 주 당국의 무능이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날 변호인단은 파이크의 격리 상태를 문제 삼아 연방법원에 긴급 신청도 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테네시주는 9월 30일 파이크(50)에게 펜토바르비탈을 두 번 투여했지만 숨지게 하지 못했고, 주지사는 올해 안의 사형 집행을 모두 멈췄습니다. 파이크는 지금 내슈빌의 교정시설 의료 병동에서 회복 중입니다. 사형 집행 약물을 맞고 살아남은 사례로 알려진 첫 경우이기도 합니다.
▲ 크리스타 파이크 집행 실패 뒤 올해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한 빌 리 테네시 주지사 (2023년 촬영 · 미 주방위군 Spc. Kalina Hyche / 퍼블릭 도메인)
성명에서 파이크가 한 말
성명은 파이크가 변호인단에 구술한 내용입니다. 파이크는 회복하고 있지만 집행을 망친 무능에 깊이 상처받았다고 했습니다. 통증은 몸에만 머물지 않고 마음과 정신에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죽을 준비는 이미 끝냈다는 대목이 눈에 띕니다. 파이크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도 했다고 썼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이후의 삶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깨어난 뒤의 상황은 변호인 한 명이 따로 전했습니다. 사건 뒤 거의 일주일이 지나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을 때 파이크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그 전까지 한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의 생활은 28년을 보낸 독방과 비슷하다고 파이크는 말했습니다. 의료 병동에서 대부분 혼자 지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콜린 슬레머의 가족이 겪어 온 고통을 생각한다는 말도 성명에 들어 있습니다.
9월 30일 집행실에서 있었던 일
집행 예정 시각은 중부시간 오전 10시였습니다. 연방 항소법원인 제6순회법원이 집행 직전에 일시 정지를 결정했고, 연방대법원이 오후 6시경 이를 풀었습니다. 대법관 세 명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언론 증인에게 집행실 커튼이 열린 것은 오후 7시 26분이었습니다. 파이크가 마지막 진술을 한 뒤 투여가 시작됐고, 커튼은 7시 46분에 닫혔다가 3분 뒤 다시 열렸으며 8시 5분에 또 닫혔습니다. 증인들은 8시 53분에 퇴장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증인들은 파이크가 계속 숨을 쉬고 코를 골았으며 간간이 몸 일부를 들어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단의 긴급 신청서에도 투여 뒤 호흡과 심박이 있었다고 적혔습니다. 파이크는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고, 10월 1일 변호인단은 위독한 상태에서 생명 유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네시 교정국은 승인된 집행 지침을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 지침은 첫 약물로 사망하지 않으면 두 번째 약물을 쓰도록 하지만, 두 번째까지 쓰고도 살아 있을 때 할 일은 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교정국 대변인은 추가 절차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팔의 화상과 격리 병동, 연방법원 긴급 신청
파이크를 변호하는 스티븐 페럴 변호사는 펜토바르비탈 때문에 팔에 화상이 여러 군데 생겼고 아물기까지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이크가 입원 중인 곳은 내슈빌의 데브라 K. 존슨 재활센터 병동입니다. 페럴 변호사는 병동의 고립이 심각하고 파이크가 정신적으로도 회복에 애를 먹고 있다며, 신체와 정신 상태를 모두 크게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10월 30일 변호인단(앤지 버그먼, 브라이언 로아크, 해나 웨버, 페럴)은 연방법원에 긴급 신청을 냈습니다. 쟁점은 2024년에 주 정부와 맺은 합의입니다. 이 합의는 파이크가 다른 여성 수감자들과 사회적 접촉을 하도록 허용했는데, 지금은 병동에 혼자 있고 언제까지인지 기한도 없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주장입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피해가 쌓인다고도 적었습니다.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신청에 대한 교정국의 공식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지사의 중단 선언과 교정국장 사임
빌 리 주지사는 9월 28일 월요일 파이크의 감형 청원을 기각했습니다. 226쪽 분량의 청원서에는 어린 시절의 학대와 양극성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행이 실패한 날 자정 직전 리 주지사는 올해 남은 집행을 멈추고 제3자가 참여하는 포괄적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올해 안에 예정돼 있던 개리 웨인 서턴의 집행도 열리지 않습니다.
다만 리 주지사는 법원이 달리 판단하지 않는 한 파이크의 형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의 감형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프랭크 스트라다 교정국장은 집행 실패 뒤 사임했습니다.
테네시가 앞서 겪은 실패들
이번 일은 갑자기 나온 사고가 아닙니다. 5월 21일에는 토니 캐러더스의 집행이 정맥 주사선을 확보하지 못해 한 시간 넘게 지연되다 취소됐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정맥 확보를 맡은 의사 마크 월턴 파울러가 중심정맥관을 마지막으로 넣은 것이 2013년경이고 병원 진료 권한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파울러는 파이크의 집행도 총괄했습니다.
6월에는 공화당 주 상원의원 9명이 캐러더스 건의 독립 검토와 집행팀 정보 공개를 주지사에게 요청했습니다. 8월 13일에는 앤서니 달렐 하인스의 집행이 감형 요청 속에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파이크는 8월 녹스 카운티 법원에서 사흘간 열린 심리로 집행 지침의 문제를 다퉜지만 법원은 지침을 유지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그 자리에서 혈관 확보의 어려움, 약물 변질, 응급 처치 수단의 부재를 경고했습니다.
사형 정보센터(DPIC)에 따르면 이전에 집행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례 7건은 모두 정맥 확보가 안 돼 약물을 넣기 전에 중단된 경우였습니다. 약물이 투여된 뒤 살아남은 사례는 파이크가 처음입니다.
사건 배경과 유족의 말
파이크는 1995년 19세였던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범행 당시 파이크는 18세였고, 함께 기소된 남자친구 시프는 17세로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파이크는 2001년 다른 수감자에 대한 살인미수로도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테네시주가 여성의 사형을 집행하려 한 것은 200년 넘는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미국에서 1976년 이후 집행된 여성은 18명으로 전체의 1% 정도입니다. 슬레머의 어머니 메이 마르티네스는 집행을 참관한 뒤 지역 방송에 주가 가족을 실망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정의뿐이었다는 취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크리스타 파이크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내슈빌의 데브라 K. 존슨 재활센터 병동에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다른 수감자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Q. 파이크의 사형 집행은 다시 시도되나요?
올해 안에는 어렵습니다. 주지사가 올해 집행을 모두 멈췄기 때문입니다. 내년 이후는 외부 검토 결과와 법원 판단에 달렸고,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Q. 파이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언제인가요?
10월 30일입니다. 변호인단이 집행 예정일로부터 한 달쯤 뒤에 성명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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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볼 것은 연방법원이 격리 신청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리고 주지사가 지시한 외부 검토가 언제 나오는지입니다.
English Summary
Christa Pike, the only woman on Tennessee's death row, issued her first statement on October 30, 2026, a month after the state failed to execute her. Officials gave her two doses of pentobarbital on September 30, yet she survived and was taken to a hospital in critical condition. She now says she is in constant pain and blames the failure on incompetence. Her lawyers filed an emergency federal motion arguing that her isolation in a prison infirmary violates a 2024 settlement. Governor Bill Lee has paused executions for the rest of the year and ordered a third-party review, while the corrections commissioner resig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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