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기사와 마사시의 오렉신, 발견 28년 만에 기면증 신약이 됐다
일본 구글 트렌드에서 수면 연구자 야나기사와 마사시(柳沢正史) 쓰쿠바대 교수의 이름이 건강 분야 검색 상위에 올랐습니다. 11월 2일 낮 기준 검색량은 5천 건 이상이고, 급증이 시작된 지 약 16시간이 지났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올해 그의 연구와 맞닿은 소식은 이미 세 건 쌓여 있습니다. 8월 미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나온 기면증 신약 승인, 그리고 9월의 라스커상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야나기사와 교수는 1998년 뇌 속 각성 물질 오렉신을 발견했고, 그 연구는 28년 뒤 제1형 기면증 치료제 오제이풀(ORZEYFUL, 성분명 오베포렉스톤)로 이어졌습니다.
▲ 야나기사와 마사시 쓰쿠바대 국제통합수면의과학연구기구장 (2019년 촬영 · ⓒ 문부과학성 / CC BY 4.0)
식욕 물질을 찾다가 잠을 발견한 1998년
야나기사와 교수는 도쿄 출생으로, 쓰쿠바대에서 1985년 의학 학위를, 1988년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혈관 수축 물질 엔도텔린을 발견한 일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의 브라운·골드스타인 교수의 눈에 들어, 1991년 그쪽 연구실로 옮겼습니다.
오렉신은 그곳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그가 하던 일은 쓰임새를 모르는 뇌의 '고아 수용체'에 맞는 분자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수용체 두 종류가 섭식과 관련된 뇌 영역에 있었기에, 그리스어로 식욕을 뜻하는 orexis에서 따 오렉신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반전은 오렉신 유전자를 없앤 쥐에서 나왔습니다. 먹이 섭취를 보려던 실험에서 쥐가 한밤에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이 관찰됐고, 사람의 기면증과 닮아 있었습니다. 일본 AMED 자료는 활동기에 각성이 자주 끊기고 근력이 빠지는 발작이 잦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름은 식욕에서 땄지만 이 물질의 본업은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쪽이었습니다.
에마뉘엘 미뇨와 나란히 받은 2026년 라스커상
라스커 재단은 9월 9일 야나기사와 교수와 스탠퍼드대 에마뉘엘 미뇨 교수를 2026년 알버트 라스커 기초의학연구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수상 이유는 각성을 유지하는 뇌 펩타이드 오렉신을 규명하고, 오렉신 결핍이 기면증의 통제되지 않는 잠을 일으킨다는 점을 보인 것입니다. 시상식은 9월 17일 뉴욕 일정이었습니다.
미뇨 교수는 다른 길로 같은 곳에 닿았습니다. 기면증을 앓는 개를 연구해 오렉신 수용체2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찾았고, 뒤이어 사람 환자 대부분에서 뇌 속 오렉신이 매우 적다는 점을 보고했습니다. 원인은 오렉신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자가면역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의 수용체2 논문은 1999년 2주 간격으로 발표됐습니다.
야나기사와 교수에게 이번이 첫 큰 상은 아닙니다. 2019년에는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브레이크스루상 생명과학 부문을 받았습니다. 미국국립과학원 회원이며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연구자를 지낸 이력도 있습니다.
발견에서 약까지 28년
오렉신을 막는 약은 이미 불면증 치료제로 세계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반대 방향입니다. 오제이풀은 오렉신 수용체2를 활성화하는 경구 작용제로, 오렉신이 모자라 생기는 제1형 기면증(탈력발작을 동반하는 기면증)을 겨냥합니다. 기면증 자체는 2천~3천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미국 FDA 승인은 8월 초였고 타케다가 8월 5일 발표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승인은 8월 24일에 발표됐습니다. 두 나라 모두 적응증은 성인 제1형 기면증입니다. 일본 허가 내용에서 정해진 보통 용량은 1mg을 하루 두 번, 첫 복용은 기상 직후, 두 번째는 3~5시간 뒤입니다. 효과가 부족하고 내약성이 괜찮을 때만 2mg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승인의 근거는 3상 시험 FirstLight와 RadiantLight입니다. 낮 시간의 과도한 졸음, 탈력발작, 삶의 질 지표가 위약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확인한 타케다 발표문에는 구체적인 개선 수치가 없었습니다.
부작용과 아직 모르는 것
미국 표시 사항에는 수치가 나와 있습니다. 불면은 1mg 하루 두 번 투여군 55%, 2mg 투여군 60%, 위약군 1%였습니다. 빈뇨는 각각 53%, 58%, 5%, 요절박은 15%, 16%, 1%였습니다. 침이 많아지는 증상도 흔한 이상반응으로 꼽힙니다.
간과하기 쉬운 항목은 CPK 수치입니다. 정상 상한의 5배를 넘은 사례가 투여군 11%(21/196명), 위약군 5%(4/76명)였고,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간 수치 상승이 겹쳐 투여를 중단했습니다. 강한 CYP3A 억제제와 같이 쓰는 것은 금기이고, 남용 가능성이 있어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규제 등급 결정이 승인 후 90일 안에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불면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은 각성을 끌어올리는 약이라는 성격과 맞아떨어집니다. 복용 시점을 기상 직후와 3~5시간 뒤로 잡은 것도 밤잠 영향을 줄이려는 설계로 읽힙니다. 이 부분은 제 해석이고, 발표문이 그렇게 설명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의 발매 시기는 타케다가 "출시 준비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날짜는 찾지 못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렉신이란 무엇인가요?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펩타이드로,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야나기사와 교수가 1998년 UT 사우스웨스턴 연구실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물질이 부족하면 기면증이 생깁니다.
Q. 오제이풀은 졸음이나 불면증에 쓰는 약인가요?
아닙니다. 승인된 적응증은 성인 제1형 기면증뿐입니다. 불면증 치료제는 오렉신 작용을 막는 반대 방향의 약입니다.
Q. 일본에서는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승인은 8월 24일에 발표됐고, 타케다는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발매 날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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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사와 교수가 지금 맡은 과제는 AMED 문샷 목표 7의 수면과 동면 연구입니다. 수면을 조절하고, 사람의 인공 동면까지 의료에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으로 확인할 일정은 미국 DEA의 규제 등급 결정과 일본 발매일입니다.
English Summary
Searches for sleep scientist Masashi Yanagisawa of the University of Tsukuba rose in Japan on November 2, 2026. He discovered orexin in 1998 and shared the 2026 Lasker Basic Medical Research Award with Emmanuel Mignot. In August, the FDA and Japan's health ministry approved Takeda's oveporexton (ORZEYFUL), an orexin receptor 2 agonist for adults with narcolepsy type 1. In the US label, insomnia affected 55 to 60 percent of treated patients versus 1 percent on placebo, and urinary frequency affected 53 to 58 percent. Takeda has given no Japanese launch date y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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