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이야기/건강 Updated: 2026. 9. 28. 06:19 claudeb

일본 검색어 1위 "食品添加物"... 프랑스 10만 명 추적조사가 밝힌 '암 위험 보존료'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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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 일본 | 건강

일본 실시간 검색어에 갑자기 등장한 "食品添加物"

2026년 9월 28일 오전, 일본 구글 트렌드 실시간 인기 검색어 '건강' 카테고리에 낯선 검색어 하나가 검색량 1만 건 이상, 전일 대비 1,000% 넘게 치솟으며 올라왔습니다. 한자 그대로 옮기면 '식품첨가물(食品添加物)'. 평소라면 뉴스거리가 되기 어려운 이 단어가 갑자기 화제가 된 이유는 하루 전인 9월 27일,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와 그 온라인판인 데일리신초(デイリー新潮)가 내놓은 기사 한 편 때문이었습니다. 제목부터 직설적입니다. "먹어서는 안 되는 여섯 가지 식품첨가물의 이름을 공개한다"는 것이었죠.

기사를 쓴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식습관과 질병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내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 오니시 무쓰코(大西睦子)씨입니다. 그가 근거로 든 것은 막연한 우려나 개인적 경험담이 아니라, 2026년 1월 세계 4대 의학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프랑스 연구팀의 논문이었습니다. 이 논문은 특정 보존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암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는 결과를 담고 있어, 발표 직후부터 유럽과 일본의 건강 매체에서 잇따라 인용되고 있습니다.

▲ 아질산나트륨·소르빈산칼륨 등 보존료가 흔히 쓰이는 가공육 슬라이스 (2024년 촬영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CC0)

10만 5,000명을 7.6년간 따라간 이유

이번 논문의 바탕이 된 것은 프랑스에서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 'NutriNet-Santé'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약 10만 5,000명을 평균 7.6년간 추적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어떤 상품명의 식품을 먹었는지까지 정기적으로 기록하게 했습니다. 같은 햄이라도 제조사마다, 심지어 같은 제조사라도 리뉴얼 시점에 따라 들어가는 보존료의 종류와 양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햄을 몇 그램 먹었는가"만으로는 보존료 섭취량을 정확히 계산할 수 없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하고 주요 제품은 실험실에서 직접 분석해, 참가자 개개인의 보존료 섭취량을 최대한 정밀하게 추정했습니다.

암 발생 여부도 참가자의 자가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식 의료기록, 공적 의료보험 데이터, 사망 등록 자료까지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나이, 성별, 학력, 체질량지수(BMI), 신장, 운동량, 흡연 여부, 암 가족력, 총 섭취 열량, 음주량 등 결과를 왜곡할 수 있는 요인들도 통계적으로 엄격하게 보정했습니다.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이나 다른 첨가물의 영향까지 별도로 통제했는데도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생활습관 차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암이 늘었다'는 통계적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논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 연구팀이 조사한 보존료는 모두 17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암 발생률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이 나타난 것은 6종.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 6종을 '많이' 먹었다는 사람들조차 대부분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정한 하루 허용섭취량(ADI)을 넘지 않았습니다. 즉 극단적인 폭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섭취 수준에서도 관련성이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어묵에도, 와인에도 — 소르빈산칼륨과 피로아황산칼륨

논문이 지목한 첫 번째 첨가물은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입니다. 어묵 등 어육 연제품이나 육가공품의 곰팡이·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널리 쓰이는 보존료로,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는 전체 암 발생률이 14%, 유방암은 26%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어묵, 맛살, 소시지류에도 흔히 쓰이는 성분이라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겁니다.

▲ 사사카마보코(笹かまぼこ) 등 일본식 어묵 제품. 소르빈산칼륨이 자주 쓰이는 식품군이다 (2025년 촬영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CC0)

두 번째는 피로아황산칼륨(potassium metabisulfite). 와인 등 과실주나 박고지(칸표, かんぴょう) 같은 건조식품에 쓰이는 산화 방지·살균용 첨가물로, 전체 암 발생률이 11%, 유방암은 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와인 라벨 뒷면에 흔히 적혀 있는 '아황산염 함유(contains sulfites)' 표기가 바로 이 계열의 성분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산화 방지 목적으로 아황산염류가 첨가되는 와인 (2023년 촬영 · ⓒ Wikimedia Commons 이용자, CC BY-SA 4.0)

가공육의 대명사 — 아질산나트륨과 질산칼륨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에서 나왔습니다. 섭취량이 많은 그룹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32%나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아질산나트륨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에 색과 보존성을 위해 쓰이는 대표적 첨가물이며, 명란젓이나 따라코(たらこ) 같은 염장 어란류에도 사용됩니다. 함께 지목된 질산칼륨(potassium nitrate)은 전체 암 14% 안팎, 유방암 22%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가공육에 쓰입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질산칼륨의 사용이 치즈, 청주, 식육가공품, 고래고기 베이컨 등 단 4개 품목으로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 아질산나트륨이 흔히 사용되는 염장 명란젓(明太子·たらこ) (2015년 촬영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CC0)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이 두 성분의 작용 메커니즘입니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일부가 아질산염으로 환원되고, 이 과정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N-니트로소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육류에는 이 니트로소화 반응을 촉진하는 조건과 성분이 존재해, 가공육에서 이 반응이 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오랫동안 의심받아 왔습니다. 반면 시금치 등 채소에도 질산칼륨이 들어있지만, 채소에는 이 반응을 억제하는 비타민C 같은 항산화물질도 함께 들어있어 같은 성분이라도 자연식품으로 먹을 때와 가공육 첨가물로 먹을 때 몸속에서의 작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질산칼륨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단정도, 거꾸로 "천연 식재료에도 있는 성분이니 첨가물로 먹어도 안전하다"는 주장도 모두 성급하다고 지적합니다.

편의점 삼각김밥과 도시락 속 보존료 — 아세트산과 에리소르빈산나트륨

여섯 첨가물 중 나머지 둘은 오히려 더 일상적입니다. 아세트산(초산) 및 그 나트륨염인 아세트산나트륨은 대상 식품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삼각김밥(오니기리)이나 편의점 도시락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용도로 폭넓게 쓰입니다. 총 아세트산염류 섭취가 많은 그룹은 전체 암 15%, 유방암 25% 높았고, 아세트산 단독으로도 전체 암이 12%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리소르빈산나트륨은 산화 방지 목적에 한해 사용이 허용되는데, 가공육은 물론 청량음료, 냉동식품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갑니다. 이 성분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전체 암이 12%, 유방암이 21% 높게 나타났습니다.

▲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보존료가 쓰이는 삼각김밥(오니기리) (2020년 촬영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CC0)

💡 흥미로운 반전도 있습니다. 원래 채소·과일 등 천연 식품에서 비타민C나 비타민E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암이 적다는 역학연구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첨가물로 넣은' 비타민C·E 섭취량과 암 발생률 감소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자연식품에서 왔는지, 첨가물로 추가됐는지에 따라 몸속에서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보존료를 다 끊어야 할까

연구팀은 논문에서 "보존료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식의 극단적 결론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식품 보존이 주는 이점과 장기적 건강 위험을 함께 고려하면서, 규제 당국이 일부 첨가물의 안전 기준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동시에 제조업체에는 불필요한 보존료 사용을 줄이도록 촉구하고, 정책적으로는 가공도가 낮은 식품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니시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합니다. 소시지나 햄 같은 가공육 대신 생고기를 사서 간단히 조리해 먹기, 편의점 조리빵으로 때우던 아침 식사를 낫토밥으로 바꾸기처럼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존료가 들어간 식품이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매일 먹는 것 중 일부를 가공도가 낮은 식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게 이번 연구와 후속 보도가 공통적으로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English Summary

The Japanese term "food additives" (食品添加物) trended on Google Trends Japan after a September 27, 2026 Shukan Shincho report citing a BMJ study published in January 2026. Tracking roughly 105,000 people for an average of 7.6 years through France's NutriNet-Santé cohort, researchers found six of seventeen studied preservative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higher cancer rates: potassium sorbate, potassium metabisulfite, sodium nitrite, potassium nitrate, acetic acid, and sodium erythorbate, found in items like fish cakes, wine, processed meats, salted roe, and rice balls. Sodium nitrite showed a 32% higher prostate cancer association. The study is observational, not proof of causation, and researchers call for regulatory re-evaluation rather than an outright ban, while suggesting consumers gradually favor less processed 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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