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해외 매출 4년 새 96%↑, 호주서 생산 시작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지난해 해외 매출이 2021년보다 96% 늘었다는 보도가 11월 1일 나왔습니다. 수출국은 같은 기간 18곳에서 25곳으로 늘었고, 올해 1~9월 해외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올랐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빙그레 검색량이 급등한 시점도 연합뉴스 보도와 겹칩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바나나맛우유 해외 매출이 4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됐고, 2025년 12월 호주에 네 번째 해외 법인을 세워 올해 1월부터 현지 OEM 생산을 하고 있으며, 호주산 제품이 프랑스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에 나갔습니다. 유럽연합 시장을 노린 움직임입니다.
▲ 바나나맛우유, 딸기맛, 바나나맛 라이트, 메로나맛 우유 (2014년 촬영 · ⓒ Korea.net / CC BY-SA 2.0)
96%와 12.7%, 두 숫자를 같이 읽으면
2021년 해외 매출을 100으로 놓으면 지난해는 196입니다. 4년에 걸친 증가라서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8% 안팎이 되는데, 이 환산은 제가 계산한 값입니다. 올해 1~9월 증가율 12.7%는 그보다 낮습니다.
성장이 꺾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금액을 더해도 증가율은 작아지고, 1~9월은 석 달이 빠진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50년 넘은 제품의 해외 성장률로는 높은 편입니다.
수출국 수도 같이 봐야 합니다. 4년 사이 7개국이 늘었으니 해마다 두 나라 가까이 새로 열린 셈입니다. 다만 제가 확인한 보도 어디에도 해외 매출의 절대 금액은 나오지 않습니다. 96%가 어느 금액에서 출발한 숫자인지는 이 기사들로는 알 수 없습니다.
사각 멸균팩과 할랄 인증이 먼저 깔렸다
수출이 가능했던 출발점으로 보도는 용기를 듭니다. 단지 모양 기존 용기는 유통기한이 짧았고, 빙그레는 이 한계를 풀려고 사각형 멸균팩 제품을 따로 개발했습니다. 위 사진 속 병이 기존 용기입니다.
그 위에 맛이 얹혔습니다. 딸기, 멜론, 바닐라, 커피, 타로까지 현지 입맛에 맞춰 종류를 늘렸고, 할랄 인증을 받아 중동 시장에도 들어갔습니다. 바나나 한 가지 맛으로 25개국을 채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 앞쪽 바나나맛우유와 뒤쪽 단지 우유 라인업 (2014년 촬영 · ⓒ Korea.net / CC BY-SA 2.0)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은 네 번째 법인은 호주
해외 법인은 2014년 중국 상하이, 2016년 미국, 2019년 베트남 순으로 생겼습니다. 간격이 2년, 3년으로 이어지다 6년으로 벌어졌고, 네 번째가 2025년 12월에 세운 호주 법인입니다. 호주에서는 올해 1월부터 현지 업체에 맡기는 OEM 방식으로 바나나맛우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호주를 고른 이유로 보도가 드는 것은 유럽연합입니다. EU는 유제품 수입 규제가 강해서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보내기 어렵습니다. 호주산 제품은 프랑스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에서 소개됐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호주 OEM 기반으로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토 중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호주산이 EU 규제를 실제로 통과하는지, 유럽 매장에는 언제 들어가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박람회 출품은 시작이지 판매 계약이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매장에서 먼저 만난다
국내 판매 전략도 해외 매출과 맞물려 있습니다. 올리브영 명동점의 전용 매대를 홍대와 부산으로 넓혔고, 인천공항과 종로에도 매대와 판촉물을 두었습니다. 달항아리 모양 용기와 수하물에 넣기 쉬운 미니 선물 세트도 나왔습니다.
관광객 사이에서는 바나나맛우유에 아메리카노와 얼음을 섞은 이른바 뚱바 라테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헤일리 비버, 찰리 푸스, 엠마 로버츠 같은 유명인이 소셜미디어에 이 제품을 올렸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6월 방한 때 시민들에게 제품을 직접 나눠줬습니다.
이런 노출이 해외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수치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맛본 제품을 자국 매장에서 다시 찾는 흐름이 만들어졌는지가 핵심인데, 회사도 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들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 항목은 네 가지입니다. 해외 매출의 절대 금액,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호주 OEM 생산량, 유럽 진출 시점입니다. 앞의 두 가지는 96%라는 숫자의 무게를 가늠하는 데 필요하고, 뒤의 두 가지는 호주 법인이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는지를 보는 데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바나나맛우유는 몇 개국에 수출되나요?
보도 기준으로 지난해 25개국입니다. 2021년에는 18개국이었습니다. 국가 목록은 기사에 나오지 않고, 중국, 미국, 베트남, 호주에 법인이 있으며 중동에도 수출한다는 내용만 확인됩니다.
Q. 왜 호주에서 만드나요?
유제품 수입 규제가 강한 EU 시장에 대응하는 거점이라고 보도에 나옵니다. 호주 법인은 2025년 12월에 설립됐고 생산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판매 시점이 정해졌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Q. 뚱바는 무슨 뜻인가요?
통통한 단지 모양 바나나맛우유를 부르는 별칭입니다. 뚱바 라테는 이 우유에 아메리카노와 얼음을 섞은 음료를 말하며,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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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볼 것은 빙그레가 해외 매출의 절대 금액을 공개하는지, 그리고 호주산 바나나맛우유가 유럽 매대에 실제로 오르는 시점입니다.
English Summary
Binggrae reported on November 1, 2026 that overseas sales of its Banana Flavored Milk in 2025 were 96% higher than in 2021, while export markets grew from 18 to 25 countries. Sales from January to September 2026 rose 12.7% year on year. The company opened its fourth overseas subsidiary in Australia in December 2025 and has produced the drink there under an OEM arrangement since January 2026, with the EU in mind given its strict dairy import rules. The Australian product was shown at SIAL Paris. Absolute sales figures and a European launch date have not been dis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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